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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3

"지네브라." 줄리안이 한숨을 쉰다. 그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무릎에 부드러운 키스를 한다.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마."

줄리안이 이렇게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다. 그는 내 얼굴을 보고 있지도 않지만, 만약 본다면 어떤 표정일지 나는 알고 있다. 부드러움. 애정. 내가 그에게서 항상 원했던 모든 것.

"줄리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말한다. 사실이다. 모르겠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나를 짓밟고 나는 그걸 허락한다. 나는 그게 싫다.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잊어버릴 수 있는 인형처럼...